쿰디자인스튜디오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쿰디자인
2024-09-07
조회수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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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하며 디자인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보통 쿰디자인의 디자인 기조는 지키되 각 의뢰인의 요구에 최대한 맞춰 드리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쿰디자인과 전혀 다른 디자인 방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작업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디자인 스튜디오의 숙명이겠지요. 내가 아무리 좋은 방향이라고 말하고 설명해도 받아들이는 이가 싫다면 그 디자인은 미완으로 남을 것입니다.

오랜 기간 디자인 일을 했습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디자인 회사나 스튜디오에서 일을 했다면 좋겠지만 2000년, 작은 기획사부터 인쇄소, 사진관을 겸한 미술 도록 전문 회사, 홈쇼핑 카탈로그 디자인 회사, BTL 디자인 전문 회사, 관공서, 증권 등 다양한 회사와 디자인 일을 경험했습니다. 회사 일을 하며, 스튜디오 촬영 진행, 입찰을 위한 기획 및 일러스트 작업, 프리젠테이션을 쉼 없이 했습니다. 야근은 기본이고요. 일찍 퇴근하는 게 이상할 정도였죠. 그 시간이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단단해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쿰디자인은 기독교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기독교 관련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 교계 디자인에 안타까움이 많았고 제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더 나은 디자인, 시대에 발맞춰 가는 디자인, 어쩌면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만으로 기독교 디자인을 바꿔 나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쿰디자인스튜디오는 이제 디자인 방향을 더욱 확고히 하려고 합니다. 타성에 젖은 디자인, 담임목사의 취향에 좌지우지되는 디자인, 디자이너를 신뢰하기보다는 고정관념을 요구하는 디자인. 앞으로 이런 디자인은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바뀌어야 할 때를 놓치면 그 간격은 더욱 멀어집니다. 물론 경제적인 손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직관적인 디자인, 불필요한 그림이나 소스를 배제한 심플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더 늦지 않게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믿고 맡겨주신 모든 고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함께 하는 디자인으로, 쿰디자인이 할 수 있는 여러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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